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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진실의 세계에 살지 않고, 현실의 세계에 산다. -박수행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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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와 열정.
0. 인터넷을 표류하다보면 종종 신기한 영상들을 접하곤 한다. 또 게중에서 적잖이 경이로운 영상들도 보곤 한다. 그리고 그런 신기함이나 신기함을 넘어선 경이로움이 지닌 객체의 방식은 수 없을만치 다양하게 표상된다. 그것은 때론 노래라는, 때론 연주라는, 때론 춤이라는, 때론 그림이라는, 때론...
 이런 다양한 방식들에 커다란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그리고 또한 너무도 필연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 필연은 당연히 바로 그 객체를 이뤄내고 있는 주체, 바로 '사람'에 대한 경이로움이다. 노래부는 이, 연주하는 이, 춤추는 이, 그림그리는 이... 이들에 대한 경탄.

1-1 정말 부럽다. 그들이 이뤄낸 성취 역시 부러움의 대상이긴 하지만, 그런 결과물 보다도 내가 진정코 부러워하는 것은 - 그렇게 활활 타오르는, 꺼지지 않는 열정이 가슴 속에 깊이 내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도 언젠가 어떤 것에 대해 그랬던 기억은 있는데, 기억으로 존재함은 곧 과거를 의미하니까. 지금은... 히히.
 나 같이 잡생각이 많은 이들이 그렇다. 언제나 무언가를 하고자할 때, 앞, 뒤 모든 상황을 재어본다. 곧, 안될 이유를 만들어낸다. 다아, 겁이 많아서 그래. 스스로 진정 가치있다 판단한 일, 그것에 마저 자신을 투자할 수 없다니, 정말 겁쟁인가봐.

1-2 어제였던가, 어떤 만화책의 한 부분으로 현실을 패러디한 부분을 보았다. 웃으며, 낄낄대며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 가서 입에 머물던 웃음기가 싹 가셨다.

'수능 친 날 너 인생은 정해진거야.'

 휑 했다. 너무도 적나라게, 상황에 부합하는 마지막 컷은 머리를 식히고 가슴을 싸- 하게 만들었다.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그렇기에, 나는 조금전에 언급한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현실에 충실한 사람들 역시 사랑한다. 나는, 아니 우리는 땅을 딛고 숨을 쉬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니까.
 그런데, 그러면 나 같이 중간에 서 바둥바둥대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은 어떡해. 히히. 욕심이 많아서 하고픈 것을 하고픈데, 그러기엔 또 배고픔의 고통도 너무 잘 안단 말이야.

2. 나 같은 겁쟁이들은 그렇기에 그들이 현실적으로 부딛힐 고통을 조금은 더 잘 공감할 수 있다. 그래서 경탄의 대상들은 대다수가  단지 놀라움까지라는, 그러한 한계선상에서 머문다는 점은 역시나 지나치게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경탄을 느끼지만, 또 한편으론 그 사람들은 그러한 '경이로움'을 손에 지니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고난을 거쳤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금 머리를 스치기에, 누군가는 스스로의 재능을 투자해 스스로의 자아성취와 동시에 엄청난 부와 명예까지 거머쥐는데에 반해, 누군가는 스스로의 재능을 투자해 자기만족만을 얻는 현실은 그닥 형평성있게 보이지만은 않는 부조리가 마음에 들진 않기에, 또한 그러하다.

3. 물론, 후자의 경우에도 주체가 되는 본인 스스로가 충분히 깊은 숙려와 고민을 거친 뒤에 가치 있다 판단한 일에 대해 시간과 노력, 열정을 쏟아부을 것이니만큼, 즉, 얻고자 하는 목표가 부와 명예가 아닐 것이니 만큼, 단지 '좋아서' 그러할테니 만큼 크게 아쉽거나 하진 않을 것이지만, 문제는 언제나 그러하듯 또한 주체의 문제가 아니라, 타자의 시선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예로, 잘은 모르지만 친구에게 몇번 들어봤던 일본의 동영상 사이트인 '니코니코 동화'라는 곳이 그렇다 하던데, 그 사이트에서는 정말 '놀라운' 동영상들이 많이 올라온다 한다. 친구가 넘겨준 몇몇 동영상들을 직접 보았을 때도 그러했었다. 그런 동영상들에 대해 군중이 우스갯소리로 붙여주는 이름은 - '잉여력의 집합소'이다.

4. 누군가는 스스로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정체로 성공을 거머쥐는데 반해, 누군가는 한순간의 유흥이 될 지언정 그에 대해 놀라움과 경탄, 그리고 또한 시기의 대상으로 잉여의 결정이라 불리운다. 그러한 행위의 가치 판단이 기대고 있는 잣대는 바로 사회의 관점일 것이다.
 물론 어떤 층위에서든, 계끕에서든, 현상이든 중한 부분이 있다면 경한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인간이 지닌 영원한 난제이기도 하고. 물론 그 기준이 '사회적' 이라는 이름아래 있다해도 그것에 대해 비판하고싶진 않다. 비록 전혀 마음에 들진 않지만. 달하지 못한다면 결국 '차이'는 부각되기 마련이니까. 그렇기에 내가 바라는건 단지, 사회의 기준이 성공의 잣대가 될 수 있을지언정 비판의 대상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인데,
 역시.. 힘들겠지? 히히.

뱀발 - 글 쓸때도 욕심이 많으니 흐름이 매끄럽지가 않구나. 쩝쩝.
뱀발2 - 종종 이런 주제의 글을 쓰게 된다. 눈을 감아도 계속 상이 맺혀서. 부끄럽지만...
by 케이포룬 | 2009/11/08 17:52 | 잡상 | 트랙백 | 덧글(0)
일상.
0. 역시나, 학교 생활은 바쁘다. 그냥, 이유없이 바쁘다. -_-;;;

1-1 이틀 전에 과의 소모임 뻔모가 있었다. 모임 시간은 7시부터였고, 술 이전에 저녁식사 자리부터 가진다 했었다.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아, 이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도 밥은 챙겨 먹어야지. 헌데 저녁 급식 식단이 원체 아스트랄했던지라(오징어볶음, 오뎅, 참치마요네즈 등 요컨데 내가 먹을 수 없는 것으로만 이뤄진 식단이었다.) 정말 간소하게 먹긴 했다. 그래도 이 게을러터진 몸뗑이 이끌고 어딜 가리오. 가봐야 누가 반겨준다고! 쩝쩝. 그냥 귀찮아서 방에 밖혀 오랫만에 정말 제대로 각잡고 책읽기나 시작했다. 아, 근데 7시 30분쯤에 전화가 오는게 아닌가. 나오란다. 오랫만에 얼굴이나 비추란다. 아요... 사실 배도 좀... 아니, 지..진짜 조금..; 고프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리 직접 전화까지 왔는데 안가는건 예의가 아닌지라, 결국 대충대충 옷 껴입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1-2 아, 정말 대충 껴입어 그런지, 급속도로 변하는 계절의 영향 탓인지, 조금은 몸을 떨어 목적지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열에 가까운 아이들이 모여있었다. 가서 이리저리 주절주절 이야기를 나누는 새에 밥상이 차려졌고, 난 기쁜 마음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었... 아니 꼭 밥먹으러 갔던건 아니지만,, 밥은 맛있었다고. 꼭 밥 먹으러 간건 아니고.. 무튼, 하면서 가볍게 소주로 반주를 거치며, 오랫만에 공석에 나간 모임이기도 했던 만큼, 아이들과 잡썰도 많이 풀었다. 어제가 생일이었던 친구도 있어서 이리저리 재밌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히히히.

1-3 그렇게 식사를 대충 끝내고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가졌다. 술 주문할 때, 총무가 맥주-! 하길래 오오, 엘레강트하게 맥주야... 하고 있었는데, 아니, 진실은 소맥이었다. 허허허. 소맥 맛은 있는데 담날 속이 안좋단 말이여. 그리고 술도 잘 안받는 날이었는데. 뭐 그래도 주는대로 잘 받아먹어야지 어쩔 수 있나. 하며, 얘들도 배에 술이 들어가니 슬슬 이야기들이 훨씬 줄줄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덕에 여자 아이들의 무서움을 새삼 깨달았다. 뭔 소린고 하니, 슬슬 우리도 거진 1년 가까이 학교 생활 했으니, 당연히 누군가 '까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대상은 당연히 선배들이 될 수밖에 없었다. 와...무섭더라. 여자얘들 무서워. 그리고 룸메들도 무진장 까기 시작하던데... 아으.... 자세한 설명은 문장으로 형용할 수 없으니, 패스. 후덜덜..

1-4 오랫만에 그래도 적잖은 수의 아이들과 자리 함께 보내니, 간만에 시끌벅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2학기 들어서 엔간한 행사들은 거진 다 빠졌던지라. 뭐 친구들이랑 종종 자리를 가지긴 했지만, 많아야 5~6명 모이는 자리였으니까. 종종 보자한다. 뭐, 이런 자리라면 퍽이나 바쁜일 아니고서야 참석할 수 있을 듯 하니, 그러자꾸나들.

2. 그러고보니 어제는 간만에 친한 선배에게 닭을 얻어먹었구나. 친구 몇몇이랑. 음, 11시쯤에 시켜서, 11시 30분쯤에 닭이 도착. 12시 10분 쯤에 다먹고, 1시까지 이야기를 했다. 아앍, 피곤해 눈이 빠질꺼같은데도 이야기 놀음을... 뭐 선배라는 위치도 있고 한 분이었지만, 이야기 자체도 원체 재밌었던지라, 이율배반적인 기분을...허허. 것도 나름 재밌었.

3. 그리고 오늘은 밴드하는 친구놈이 공연있다고 해서 잠깐 보러 갔다왔다. 공연이 어땠느니, 분위기가 어땠느니 하는 이야기는 귀찮으니 생략하도록 하고 참 들었던 생각은, 나도 여유만 있었음 밴드도 해봤음 좋았을텐데... 보컬도 좋고, 기타도 좋고, 베이스도 좋은데. 에효. 이놈의 시간이 뭔지.

4. 아 뭔가 쓸만한 이야기들이 좀 더 있는거 같은데, 귀찮아서 오늘은 이까지!
by 케이포룬 | 2009/11/05 01:19 |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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