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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진실의 세계에 살지 않고, 현실의 세계에 산다. -박수행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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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엘런 무어(Alan Moore) 글, 데이비드 로이드(David Lloyd) 그림, 정지욱 역 2008년 12월 25일 발간 2009.02.13 a.m 00:18 에 완성 -기억하라. 기억하라. 11월의 다섯 번째 날을 기억하라…. 브이 포 벤데타..? 사실, 이번 감상작인 브이 포 벤데타를 접하게 된 것은 이 그래픽 노블을 통해서가 처음이 아니다. 언젠가 '매트릭스'의 '위쇼스키 형제'가 이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판 브이 포 벤데타를 접한적...이 있긴 있다. 영화가 훌륭하다는 소릴 어디선가 주워듣고 보려고 빌려와서 아버지랑 함께 보려다가, 틀고나서 거의바로 자버리고 마지막 장면을 본것이 내가 본 영화의 모든 것이긴 하지만.. 해서 약간 아쉽다는 기분을 가졌었고 그 아쉬움마저 희미해져버린 근래에 '알라딘'에서 추천도서에 이 브이 포 벤데타가 올라와있는걸 봤다. 오호, 사면 머그컵도 준단다. 영화도 못봤었는데, 꼭 한번 접해보고싶었기에 주문했고 왔다. 집에 도착한 '브이'의 가면, 그 실실 웃는 가면으로 장식된 표지가 보였다. 사실 그래픽 노블을 자체를 처음 접해본지라, 노블이래서 소설에 가까울꺼라 생각했다. 소설에 삽화가 중간중간 더해진 형식을 예상했달까. 그런데 웬걸, 알고보니 만화책 형식이었다. 판형도 제법 크고. 처음 마음같아선 소설을 희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내용이 충실하다면 매체를 그닥 가리지 않는터라 별다른 시큰둥함 없이 읽어나가기 시작했고...아아, 감동했다. 정말 멋진 작품이었다. 히어로물의 결정판이랄까. 그럼, 들어가보자. 스토리 1980년대,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후, 정의는 창부가 되어 독재와 바람을 피고, 바람맞은 민주는 충격으로 농아가 되어 앞뒤도 분간을 못하는 영국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리더'는 정부의 각 기관을 신체 기관 명(눈, 코, 입, 귀, 손가락 등)으로 칭하고서 이 기관들과, '운명'이라는 슈퍼컴퓨터와 그 휘하의 수많은 폐쇄회로를 바탕으로 사회를 완벽히 통제하에 두고 지배한다. 그리고 이 일련의 통제하에 온전한 질서가 유지되는 사회에 어느날인가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운명'의 목소리를 담당하던 '루이스 프로테로'의 납치가 바로 그것의 시초이다. 그리고 저 루이스는 무슨일을 당했는지 백치가 되어 돌아오고, 그 뒷수습할 겨를도 없이 '올드 베일리'의 '정의의 여신상'이 폭탄 테러당한다. 헌데, 그 사건들에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V 라는 문양이 남겨져 있다는것, 그리고 이 '브이'가 점차 파시즘 정부를 내부에서부터 붕괴시키는 내용을 이야기의 골자로 삼는다. 멋지다, 감동적이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전신에 휘두르고 등장하는 브이가 알리는 시작의 신호탄부터, 그 카리스마가 전 영국을 뒤덮는 대미까지. 브이라는 베일에 둘러쌓인 인물을 중심으로하여 파시즘 정부를 하나하나 철저히 '부숴'버리는 이 이야기는 몸에 전률이 이를 정도다. ...그리고, 여담이나 이런 인물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가 아닐까싶기도 하고. 죽은 정의에 복수를 …중략… 나는 브이입니다. 안녕하세요 저스티스 부인. 좋은 밤입니다. …중략… 난 당신을 인간으로서, 그리고 이상으로서 사랑했습니다. 허나 그것은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 죄송하지만 이제 내겐 다른 사람이 있어요. 뭐라고요? 브이! 창피하지도 않나요? 한낱 매춘부 때문에, 허영심을 잔뜩 칠한 입술을 내민 계집과 그 미소에 반해 버렸기 때문에 날 배신했단 말인가요? 내가 말입니까, 부인?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신의 간통이 내가 그녀에게 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아하! 깜짝 놀라셨죠? 그렇죠? 당신은 내가 당신이 바람피운 사실을 모를 거라고 믿었겠지요. 하지만 난 알고 있었어요. 난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고요! 사실 그것을 알았을 때 난 별로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당신은 유니폼 입은 남자들에게 약했으니까요. 유니폼?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내겐 언제나 당신뿐이었어요. 브이. 당신이 내 유일한... 거짓말! 더러운 년! 창녀! 완장을 차고 부츠를 신은 그가 널 마음대로 유린하게 내버려 뒀잖아! 어떤가? 할 말을 잃었나? 그럴 줄 알았지. 좋아. 드디어 모든게 드러났다. 넌 더 이상 내 정의가 아니야. 넌 이제 그자의 정의다. 넌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함께했어. 그런 거라면 나도 할 수 있지. 흑, 흐흑! 그 다른 여자가 누구에요, 브이? 그녀의 이름이 뭐죠? 그녀의 이름은 '무법'이다. …중략… 고요한 달밤 아래 브이가 정의의 여신상 앞에서 홀로 1인 2역의 연극을 소화하며 나눈 '정의'와의 대화. 이 함축적인 장면이야말로, 브이의 사상을 가장 온전히 보여주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저 대화를 기점으로 하여 그의 그녀에 대한 화려하고도 잔인한 복수가 시작된다. -죽은 정의의 세계 영화 '트루먼 쇼'가 있다. 이 영화를 통해 필자는 완전히 통제된, 감시받는 미래 사회에 대한 공포를 어느정도 맛볼 수 있었다.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고등학생때 이곳저곳서 풍문으로 들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나 '1984' 역시 그것과 동일한 맥락에서 존재하는듯 하다. 이 코믹의 리더라는 인물도 전후라는 시대 배경을 이용해 저들의 그것과 같이 폐쇄회로를 이용해 세상을 온전히 감시하고 지배한다. 여기까진 위의 예시들을 겪은 덕에 별 감흥없이 읽어나갔는데, 진정 놀라웠던 부분은 브이 역시 폐쇄회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운명'을 저들보다 더욱 더 능숙히 다룰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건 브이가 여지껏 행해왔던 대단한 기행들에 대해 무척이나 타당한 근거가 됨을 넘어, 일종의 또다른 공포이기도 했다. 즉, 통제 사회의, 판옵티콘의 진정한 공포는 그것이 일차적인 공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란걸 조금 더 알게되었다. 만일, 리더 위에 군림하는 더욱 더 커다란 통제자가 있었다면? 곧 그것의 실체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공포는 '상상'에 맞겨지게 되고 결국 그것은 무한한 확장성을 지닐 수 있게 되니까. 따라서, 그 공포의 끝은 존재치않게 되니까. -포스트 히어로즘(Post herosim) : 히어로물을 넘어 따라서, 저 꽉 막힌, 무한히 확장하는 공포로 가득찬 파시즘의 세계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쳐부시긴 해야하는데, 완전한 통제를 벗어날 도리가 일반적으론 없다. 그래서 슬슬 필요한 존재가 있다. 그것의 다름아닌 이름은 '히어로'이다. 사실 정치적인 색깔을 벗어 던지면 이 코믹의 기본적인 구도는 마지막 부분을 제하고는 대략적으로 일반적인 히어로물과 그 궤를 함께한다. 통상적인 힘으로는 항거할 수 없는 악당(파시즘의 세계)이 등장하고, 이를 쳐부수기위한 히어로가 등장해 그 악당을 쳐부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마지막 부분이 나를 미치도록 들뜨게 만들었다. 그저 쳐부수는게 아니다. 이상을 바탕으로 행위하는 브이는, 자신에게도 철저한 잣대를 관철한다. 파시즘을 쳐부수고 결국 과도기적 혼돈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지만, 자신 역시 본질적으로 테러리즘에 입각해 행위한 자이기 때문에, '무법'을 행한자이기 때문에, 자신 역시 죽은 정의 아래 행위했기에 스스로에게도 죽음의 철퇴를 내린다. 바로 이 부분에서, 브이의 신념적 죽음에서 이 코믹은 일반적인 히어로물의 범주를 뛰어넘은, 포스트 히어로즘 코믹이라 해야 타당하다. 만일 이 코믹이 여느 히어로물과같이 엔딩을 맞이하는 방식을 취했다면, 브이는 고투 끝에 영웅이 되고 '이비'와 행복한 결말을 맞고 영국엔 민주와 자유와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정도로 끝났겠지. 그래서 대단하다. 그리고 브이의 죽음 이후 역시 너무도 현실적이다. 멋있다. 결코 '세상엔 평화가 찾아오고 모두는 행복해졌습니다.' 따위의 엔딩이 아니었으니까. 그의 죽음 이후에 사라진 것은 파시즘의 광기일 뿐, 자유와 민주의 세계로 회귀한 것은 아니기에, 과도기적 혼돈기의 때로 넘어갔기 때문에 일개 영웅의 한계, 현실성이 더욱 피부에 와 닿았다. 일종의, 히어로물의 종착역이라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재밌게도, 혹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읽은 첫번째 히어로물인데 말이다. 인물로 보기 이 코믹은 '코믹'이라는, 이미지화라는 특성상 각각의 인물들이 지니고 있는 그 함축성이 대단히 짙다. 그래서 인물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보는 것도 재밌는 감상이 되리라 생각한다. -브이 : 익명의 이름으로 브이는 엄격히 따져보면 리얼물 히어로다. 몸에서 거미줄도 뽑을 수 없고 이성을 잃었을때 녹색괴물이 되지도 않고, 첨단문명의 총아인 기계갑주도 입지 않는다. 그저 능력으로 따지자면 신체에 약물투여를 통한 약간의 범초인적인 운동능력 정도가 끝이다(사실 이것마저 약간 의심스럽긴 하다.). 그런데도 여느 히어로보다 '히어로(영웅)'답다. 그는 이름이 없다. 그의 얼굴은 마지막까지 드러나지 않는다. 작가 역시 본 얼굴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테고. 그의 가면은 곧 그의 얼굴이다. 그것의 의미는 그가 죽을때 드러난다. 그것의 가면은 곧 '당신'을 의미한다. 영웅의 이름으로, 특별함에 뿌리를 둔 자(노멀 히어로)로써가 아닌, 곧 대중의 이름으로 영웅임을 자처하니까. 따라서 코믹의 마지막 부분에 이비에게 가면을 넘김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전이함으로써, 또다른 '브이'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대중 모두의 영웅화가 가능함을 증명하고 또 그것의 가능성을 희망한다. 이 이야기는 영화판의 마지막 장면에서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비록 마지막 장면밖에 못봤지만;). 이다지도 매력적인 히어로가 또 있을까. -이비 : 무지 타파 이비라는 케릭터는 계몽을 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물이다. 처음 등장하면서는 지극히 평범한 아가씨였다가, 점진적으로 브이에게 기본적인 사고방식의 소양을 전수받고, 그리고서 한번의 엄청난 충격을 통해 완전히 깨어있는 인물로 변한달까. 이는 곧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지독스레 명확히 상기케했다. 캄캄한 동굴속에서 벽을 바라보고 있는 이는 뒤로 비쳐오는 강렬한 햇빛에 비치는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그것만이 세상의 진실이라 생각한다(파시즘의 세계에서 살아감을 인정하는 이비). 그러나 각자(覺者, 브이)가 다가와 천천히 고개를 돌리게 한다. 한번에 태양을 마주보게하면 결코 안된다. 어둠에 익숙해졌던 눈이 강렬한 자극에 실명할지도 모르니까. 따라서 천천히, 천천히 빛에 익숙케 하다가(기본적인 사고방식의 전이), 때가 되어 한번에 태양을 보게한다. 해를 바라보게 된 자는 순간 자신의 동공을 향해 쏟아내리는 햇살의 강렬함에 눈을 찌푸리지만(충격), 이내 진정한 진실(파시즘의 타파, 자유에 대한 갈망)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비 역시 마지막에 '브이'의 가면을 씀으로, 한명의 대중이 영웅으로 녹아듦으로써, 온 대중의 계몽의 가능성이 결코 부정적이지 않음을 전했다고 한번 믿어본다. -리더 : Not machine but animal 리더는 자유주의 정부의 비참한 말로를 경험한 인물이다. 그것도 경찰청장이라는 권위있는 위치에서, 민간인들에 비할바 없이 그것의 몰락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서. 따라서 그는 말한다. '자유는 사치다.' 그는 방종스러움으로 둘러쌓인 자유를 사치라 규정하고 이를 거절한다. 대신 사회에 대한 절대적인 통제를 통해 '영국'의 생존만을 도모할 따름이다. 그것, 생존이 그가 외치는 '승리'의 의미이다. 사실, 그의 말은 일련의 사실이기도 하다. 죽음의 공포를 맛보았던 자에게 있어 생존, 안정의 보장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삶의 궁극적 목표일테니까. 하지만 리더, 당신의 말로가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었듯, 결국, 인간은 기계가 될 수 없다. 생존만을 위해 살아갈 순 없다. 인간은 동물이다. 온전히 생존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웃고, 화내고, 울고, 슬픈, 결국은 이성보다는 감성에 충실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다. 그래서 당신네 영국의 패배에는 장미를 바칠 따름이다. 정리하며 대략 스크롤바의 길이로 양을 보아하니 지금 쓴곳까지 한 5천여자가 되지않을까 싶다. 평소에 썼던 장문의 감상에 비하면 거진 반정도밖에 되지 않는 양이지만, 어찌하였든, 이번엔 늦지않게, 빨리썼다. 9일날 아침에 반 조금 넘게 써두었다가, 3일간 외출이 있어서 갔다와서 지금, 12일 밤에 약간 더했다. 의식적으로 좀 빨리 써야하지 않을까 하여 글을 썼고, 결과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울 정도로 이른 시일 내에 완성됐으니, 그저 기쁠 따름이랄까. 앞으로도 좀 빠릿빠릿하게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결국 틀어놓고 딴짓만 안하면 된다는 우습지도 않은 결론이 약간 비참하지만서도. 이 코믹은 본문에서도 이럭저럭 밝혔지만, 주제의 데자뷰 때문에 적지않은 류의 글이나 영상 등을 상기케 했다. 예를 들면 영화 트루먼 쇼나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 등이 있는데 이번엔 그 주제를 벗어나서 이비가 겪는 마지막 탈각 장면의 이야기를 여담으로 해보고 싶다. 필자가 감히 최고의 영화라 꼽는, '쇼생크 탈출'의 한장면이 연상되었다고나 할까.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듀프레인'은 감옥이라는 억압의 장소를 탈출해 다시한번 '세상'으로 나와서 내리 꽂히는 세찬 비를 맞으며 자유를 실감한다. 이비 역시 마찬가지다. 파시즘의 세계를 탈피해 진정한 자유를 인식하게된 그녀는 알몸의 상태로 비를 맞으며 자신의 의식구조가 완전히 재창조되었음을 깨닫는다. 공통적으로 그들에게 비가 주는 의미는 자유이다. 그리고 정화이다. 게다가 이비의 알몸은 그녀의 정신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남을 알리는 것일테고. 그리고 나에게 있어 인용된 책과 영화들은 결국 그들에게 내린 비와 같은 역할을 할 터이다. 미국이나 영국, 그러니 서구권의 만화들은 하나같이 그 색감이나 선이 나의 취향과는 그닥 맞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 이번 브이 포 벤데타 역시 그 점에 대해선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게다가 내용면에선 이번 코믹을 통해 그것의 절정 중 하나를 맛보았다 생각하기에 다른 서양의 코믹들을 쉽게 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접할 기회가 많지않은 여건도 한몫하기도 하고. 그래서 아마도 어렵다 생각하는 바이지만 간간히 헐리웃이나 마블에서 나오는 히어로물 영화는 접할 것 같다. 그것들이 지니는 스펙터클함은 영화라는 매체의 힘을 빌려야 온전히 발휘될 때가 제법 있고, 간간히 스토리 라인도 무척이나 훌륭한 영화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감상글의 대상인 브이 포 벤데타 영화판도 그렇고, '다크 나이트' 같은 경우도 그렇다 한다. 헐, 다크 나이트 봐야하는데. 이번에 19일에 재개봉하면 보러가든지 수를 내야겠다. 이럭저럭 감상문이 마무리 됐다. 초반 부분엔 약간 작위적인 부분이나 이야기가 난잡한 느낌이 있었지만, 3막으로 나눴을때, 2막부터는 무척이나 훌륭했다. 그리고 1막의 단점 역시 그 주제의 전반적인 흐름에 영향을 줄 정도도 아니고, 2, 3막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아쉬웠을 뿐이니, 그닥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라나. 그리고 그 마지막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따위의 어이없으리만큼 낭만적인 문구로 끝나지 않아서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고. 한편으론 가슴이 시렸다. 그래, 이젠 어쩔 수 없이 더욱 궁금해졌다. 사실 마지막 장면을 본것만으로도 영화의 흐름이 어떤식으로 갈지는 99% 예상이 되는바이지만, 눈으로 보기전에 궁금한건 어쩔 수 없달까. 히히. 어이하였든, 이리저리 시간내어 저번엔 수면과 함께했던 영화판을 구해보도록 해야겠다. 무척이나 재밌었다. 그럼 이럭저럭, 감상 끄... 아, 머그컵은 결국 못받았었다. 4만원이상 주문이었다는걸 까먹었고(집에 하나 있는주제에.) 머그컵도 그전에 다 떨어졌단다. 쳇. 그럼 이걸로 진짜, 감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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