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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진실의 세계에 살지 않고, 현실의 세계에 산다. -박수행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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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표류기by One man with courag.. V for Vendetta!!! 현실.. by 맥, 기술, 영화, 도서..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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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의 저주와 분노의 추석
나는 어패류를 참 좋아 한다. 아니, 좋아 했어야 한다. 더 이상 그것을 좋아하면 안된다. 어찌된 이야기인고 하니. 나 얼굴 아는 사람은 다들 그렇게 생각 할 테지만, 내가 피부가 참 안좋다. 헌데, 그게 다 해양성 단백질을 섭취했기 때문이란다. 간의 단백질 분해 어쩌구 저쩌구... 부산의 모 유명한 한방병원에 가서 진료해본 결과 그렇단다. 그리고 내가 그 말을 듣고서 직접 테스트 해 보고서도, 사실로 판명되기도 했고. 헌데, 20여년 육류보다 어류를 더욱 사랑하며 자라온 나에게 있어 갑작스런 그것과의 단절은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너무너무 괴롭고 슬프다. 회, 초밥, 오뎅, 대게, 새우튀김... 아아아아..!! 바다의 저주를 받아 슬픈 아이여.. 헌데 웬 분노의 추석과 한 소제로 묶여있나 하니, 다름 아니라, 우리 큰집은 제사 음식이 대부분 생선을 위주로 준비되기 때문이다. 커다란 제사용 생선들을 위시해 윗쪽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돔배기(상어고기)하며, 튀김들까지 대부분 생선이다. 가자미(납세미), 명태, 새우 튀김들 등등.. 특히 이번에 우리 엄니가 튀김 담당이셨는데, 집에서 그것들 튀길 때 정말 괴로웠다. 옆에서 동생이 깐죽거리며 튀김을 집어들고서 내 눈앞에서.. 내가 먹을 수 있는 튀김은 기껏해야 연근, 고구마, 전구지찌짐 정도 였으니까. 여기서 조개찌짐까지 했으면 더할나위 없는 분노과 격분..! 그러했기에, 이번 추석, 식사자리에서 나는 홀로 분노했다. 속으로 분노했다. 으헝헝... 내가 먹을 수 있었던 것은 기껏해야 비빔밥과 소고기 산적 또 몇몇 종류의 튀김들 밖에 없었으니까. 찜닭도 할 때가 있었는데, 할머니가 연애시작하고 나시고선 언감생심. 허허. 앞으로 명절이 기다려지지 않을 것 같다. 용돈 받을 나이도 슬슬 지나고있고, 식사는 분노로 얼룩질 따름일지니!! 으허헝.. 싫어요. 감독님, 생선이 먹고 싶어요..ㅠㅠㅠ 쓰면서도 눈물이 날꺼같애. 2. 프로이드 통탄 방학 중에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을 읽었었다. 읽으며, 그렇게 귀납적인 사례들은 분석, 해석한 그의 통찰은 아무리 날카롭고 명료하다셈 치더라도, 결국 한계가 있지 않을까, 라는 결론에 도달했었다. 그리고 그가 이룬 성취가 여러 방식으로든 유의미 하든간에 - 문학, 철학, 예술 등을 위시한 인문학 전반의 영역에 미친 그의 영향력은 실로 막대하다 - , 현실적인 관점에서 그의 통찰은 현대 뇌의학 발달로 인해 이드, 자아, 초자아 부분의 분리 이외에는 대부분 해체당했다고 한다. 헌데,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말이지, 어제 웬 꿈을 꿨었는데, 잠에서 깨자마자 프로이드가 떠올라버렸다. 어허허. 드는 생각은 당혹스러움, 놀라움, 신기함, 기묘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쾌함이 순서대로 뇌속을 휘저었다. 잠이 한 방에 달아나더이라. 그리고 통탄했다. 와아, 프로이드, 대단하다. 라고. 해서, 미웠다. 내 자신도. 프로이드도. 3. psp 획득하다. 꽤나 오래전부터 말이 있었던 이야기인데, 군대간지 9개월째 되는 친구놈이 군대가기전에 쓰던 psp가 하나 있는데, 이걸 나보고 주워가서 쓰란다. 상세한 이야기가 얼마전쯤에 나와서, 이번 추석이 아니면 방학 중간에 집에 내려올 기회가 없을 것 같길래, 친구 동생을 불러내서 이리저리, 고생해서.. 무튼, 몇몇 과정을 거쳐서 받았다. 아마 제법 씨름하게되지 않을까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제법, 아니 무척이나 쉬운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었다.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는듯! 어헐헐. 근데, 뭐 이런 문제를 떠나서, 소니는 좀 나쁜 놈들인듯. 왜 지네만 따로 메모리 카드를 만드냐고. 그냥 sd나 msd 쓸것이지! 시장 점유도가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에선 그래봐야 접근도를 낮춰서 궁극적으론 판매고가 줄어든단 사실을 모르진 않을 텐데. 어차피 저물어 가는 기업(...)이면서 4. 약간은 당혹스런 문자 오늘 학교로 올라오는 와중에, 당혹스런 문자가 한 통 왔다. 문자 내용은 '여'가 전부였다. 이름은 분명히 내 폰에 저장되어 있는 이름이었고. 하지만, 연락이 평생 안 올것만 같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던지라. 졸업 이후 단 한번의 연락도 없던 고등학교 동기에게서 온 연락이었거든. 엄니 소식통으로 어렴풋이 군대 갔단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말이지. 해서, 혹여나 잘못보낸 문자가 아닐까 해서 잘못 보낸 것이라면 그냥 넘어가라고, 아니고 할말 있으면 하라고 '음?'이라는 단문의, 하지만 적잖은 뜻음 함축한 답문을 보내줬더니, 아무래도 오송된 문자는 아니었나보다. 군대에서 휴가나와서 연락했단다. 웬일로. 나처럼 성격도 더럽고 그닥 친하지도 않았던 아이에게 웬 연락인고 싶었다. 참 싱숭생숭한 기분을 느끼며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중에 술이라도 한잔 했으면 좋겠단다. 여기서 좀 많이 놀랬다. 그럴만한 사이는 아니라 생각했었기에. 허허. 동시에 원인모를 고마움이 잠시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뭐 나중에 겨울방학 즈음에 시간된다면, 한번 뵙도록 하지요.... 분명 연락할 얘가 없을 놈은 아닌데 말이지. 하필이면 그것도 왜 나에게 연락을 했냔 말이지.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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